남성적 지배 질서가 갖는 문제를 폭로하면서 균열을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박씨전>은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당당하게 표출하고 남성의 부당한 권위를 빼앗는 모습은 당시여성들에게 통쾌함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능력을 평가받을 기회조차 부여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탤런트, 가수들은 그의 연기력이나 가창력보다는 외모로 승부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도 취업에서 외모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어 취업 준비에서 외모관리가 실력 양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된다. 이런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
여성의 타자성을 대표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남성 중심적 사고를 극복하고자 했던 전환적인 욕구가 표출된 곳 또한 “피화당”이라고 할 수 있다. 박씨 부인이 초월적 능력을 계속적으로 발휘하는 곳이고, 이를 통해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성 영웅화함으로서 당시여성의 심리를
당시여성들에 대한 사회적인 지위의 변화와 그 한계를 동시에 알아볼 수 있다. ‘박씨’라는 성만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여성의 지위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작품이 등장하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을 보면 ‘박씨전’은 당시 조선사회의 여성의 능력과 지위가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유교 윤리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씨가 보이는 덕행이라는 것은 당대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고 있던 남성 중심의 행위 규범에 머무른다. 자신을 외면하는 남편을 위해 자기 삶을 희생하며 인고함은 물론, 시부모를 봉양하고 가산을 증식시키